[단독] 1165억 손실 '조지아 댐 사업' 文정부서 재승인…피해액 2배로

정민진 기자 | 2023.10.08 19:14

투자금 2268억 전액 회수 어려울 듯
[앵커]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럽 조지아의 댐건설 사업에 2천억원 넘게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모두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특히 이미 1000억원 넘는 손실을 입었는데도 지난 정부에서 사업 지속을 결정하면서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지아와 러시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넨스크라 강입니다.

2015년 수자원공사는 조지아 정부와 계약을 맺고 소양강댐의 2.5배에 이르는 댐건설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총 사업비만 1조 5천억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현지 주민 반대와 시공사 선정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착공도 못한 상황입니다.

사업 지체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150%까지 늘어나면서 문재인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KDI는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사업을 재승인했습니다.

설계가 변경되고 외국 시공업체도 공사를 포기하면서 이미 투자된 1165억원조차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면서도 국부 창출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을 지속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이후 사업에 참여했던 국내 건설사마저 사업을 포기했고, 그 사이 투자된 돈은 2배 가까운 2268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자체 감사 결과, 투자금 전액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환 / 국민의힘 의원
"많은 예산 손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 정권에서 이 사업이 왜 재승인 됐는지 그 문제도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조지아 정부와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15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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