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명직 사퇴' 지도부 책임론 분출…대통령실 "엄중 수용" 짧은 입장문

윤태윤 기자 | 2023.10.13 07:37

[앵커]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가 여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진 국민의힘은 쇄신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 하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선거 참패후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는 7분만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선 수습책을 놓고 논쟁이 오갔습니다.

일부 참석자가 지도부 책임을 언급하자 순간 정적이 흘렀고, 다른 참석자들은 너무 몸을 낮출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일부 참석자들이 김기현 대표를 찾아가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를 제안했고, 김 대표는 고민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선 조기 총선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국민의힘은 당초 오늘 긴급 최고위를 열어 수습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어제 오후 전격 취소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어떤 선거 결과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한 줄짜리 입장을 냈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민심의 강한 경고장을 총선 예방주사로 만드는 것도 결국 대통령실의 몫"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총선 출마자를 대체하는 인적 개편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정무라인 개편 요구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선당후사의 자세'를 강조하며 자진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지명을 철회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대통령실에서 김행 장관 지명 철회 요구할 거란 기사가 나왔는데) 민심을 잘 받아들이는 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여가부는 후임 인선 없이 장관을 공석으로 두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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