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후 재판 출석한 이재명 "내가 공산주의냐" 30분 변론
황민지 기자 | 2023.10.18 07:53
檢 "민간업자들, 비밀 공유받아 준비"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비리와 성남FC 의혹 관련 두번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단식 후유증 때문인듯 지팡이을 짚고 나왔지만, 법정에선 30분 넘게 직접 변론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단식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처음 대장동-성남FC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오늘 재판에서도 직접 의견 밝히실 계획인가요?)..."
검찰은 발표 자료까지 준비해 이 대표의 혐의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의 '3대 거짓말' 중 하나가 "대장동 민간업자 요구를 안 들어줬다 것과 5500억원 환수했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업자는 비밀을 공유 받아 남보다 먼저 공모 준비에 착수할 수 있었다"며 "먼저 대비하고 시험을 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발언 기회를 얻어 33분간 검찰 주장에 직접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자신이 받는 배임 혐의와 관련, "민간업자가 사업을 포기할 정도로 누룽지 긁듯 딱딱 긁어서 이익을 환수했어야 한다는 게 검찰 입장인 듯 하다"면서 "행정관청이 왜 그래야 하냐, 내가 공산당은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습니다.
더 나아가 "검찰 기소대로라면 징역 50년은 받을 텐데 왜 그런 일을 하냐"며 자신도 "법률가로서 이익을 챙긴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날 선 공방으로 재판은 8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앞서 검찰이 기소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도 대장동-위례 특혜 사건 재판부에 배당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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