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총선 앞두고 연대·단합 내세웠지만…꿈틀대는 '원심력'

신유만 기자 | 2023.10.28 19:07

[앵커]
야당들도 내년 총선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정의당은 녹색당과 연대해 총선용 일회성 연합정당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지난 총선 때 난립했던 위성정당과 차이가 없다는 당내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복귀 이후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도 계파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 소식은 신유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의당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83%라는, 당 지지율 절반도 안 되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나오자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일시적 선거 연합정당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지난 26일)
"녹색당 전국위원회는 정의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에 대한 답을 이제 정의당이 풀어야 합니다."

연합정당은 총선이 끝나면 해산합니다. 녹색당 인사가 연합정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더라도 '녹색정의당 의원'이 아닌 '녹색당'으로 원내 입성하게 됩니다.

이정미 지도부가 녹색당에 비례대표 앞 순번을 부여할 계획인데다 지난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만든 선거용 위성정당과 다를 바없어 '명분과 실리를 다 잃는 악수'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쏟아졌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지난 25일)
"정의당은 '위성정당방지법'을 국회에 제출한 정당입니다. 완벽한 자기모순입니다."

민주당도 연일 '분열 경계령'을 내리고 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6일)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합니다."

비명계의 반대에도 친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고, 이 대표 체포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 촉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명계 의원을 공격하는 강성팬덤이나 친명계 의원들을 향한 이 대표의 자제령이 나오지 않으면서, 연일 강조하는 단합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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