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2연속 동결했지만…파월 "인하는 생각 안 해" 쐐기

송무빈 기자 | 2023.11.02 21:39

진퇴양난 한은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지만, 인하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가 인상을 우려했던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반겼지만, 우리 금융당국은 고민이 커졌습니다.

왜 그런지 송무빈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파월은 단호했습니다.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현재 금리 인하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1년 이후 최고치에 닿아 있는 미국 기준금리. 연준은 이 상태를 또 한 번 유지했습니다.

파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았습니다."

물가 지표들이 둔화세인 데다, 기준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장기 국채금리 오름세 덕분에 추가 인상은 피한 겁니다.

최악은 막았다는 안도감에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올랐고, 우리 증시도 코스피가 2% 가까이 올랐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인상의 굴레가 사실상 끝났다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금융당국이 안심하긴 이릅니다.

다음달 연준의 마지막 회의에서 인상의 여지가 남아있는데, 이달 말 금통위를 먼저 열게 된 한국은행이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는 한미 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최인 /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금리 차이가 너무 나면 환율은 계속 약세가 되잖아요. 더구나 원자재값이 오르는데 (원유 등 수입품은) US달러로 액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우리 물가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고 한은이 고금리의 긴축을 계속 하자니 가뜩이나 시들한 경기가 아예 꺼져버릴까 걱정입니다.

물가 오름세와 경기 침체, 그리고 가계부채 증가까지 두루 살펴야 하는 한은의 셈법은 한층 더 복잡해졌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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