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동산원, 집값 덜 오른 강원·호남 등만 현장조사 늘렸다
정수양 기자 | 2023.11.03 21:19
조사 횟수도 기준 없이 '제각각'
[앵커]
한국부동산원은 현장 조사를 통해 전국 아파트값 변동폭을 매주 발표합니다.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지난 2021년. 부동산원은 현장 조사 지역을 대폭 늘렸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해 보니 가격이 덜 오른 지역만 고르다시피 해서 늘렸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연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2021년 1월, 전용 74㎡가 2억 3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보다 1천 1백만 원 오른 가격입니다. 경기도 평균인 9.1%에 한참 못 미칩니다.
연천군 부동산 관계자
"서울하고 비교하면 안 되고 서울이 오른 게 10으로 보면 여기는 1 아니면 0.5 이 정도예요."
지난 2021년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부동산 가격을 산출하는 현장조사 지역을 20% 가까이 늘렸습니다.
그런데 강원과 호남 등이 집중적으로 추가됐습니다.
당시 수도권에서 추가된 곳은 경기도 연천군과 인천 옹진군 등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횟수 역시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대전과 대구, 울산은 줄었고, 상승률이 평균보다 낮은 충북, 전북, 전남은 늘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2021년 전국의 아파트값이 10% 가량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KB부동산 발표치에 비해 3% 포인트 넘게 낮은 수치입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국토위 소속)
"주택 가격 변동률이 낮은 곳의 조사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반면 대도시의 조사 횟수를 오히려 줄인 점은 관련 근거나 사유 또한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조사 지역의 설계와 배분은 학회와 통계 전문가 용역을 통해 대표성있게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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