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돈으로 삼성·SK 턱밑 추격…K-반도체 위협하나

장혁수 기자 | 2023.11.05 19:23

[앵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장악하기 위해 중국을 거세게 틀어쥐고 있지만, 중국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며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주력분야인 메모리 반도체도,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K-반도체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을 금지하는 미국의 제재에 미중 갈등은 연일 격화하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국력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 항상 단호하게 반대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 YMTC가 최근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YMTC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를 232단까지 쌓아올리고 이를 일반 전자기기에 탑재해 양산에도 성공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최신제품인 238단, 삼성전자의 236단에 이어 232단을 생산하는 마이크론과 같은 수준에 도달한 겁니다.

YMTC는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시설 확충과 공급망 자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제재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낸드플래시를 만들어낸 중국의 기술이 우리 반도체 기업을 턱밑까지 따라왔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신 낸드플래시가 우리 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만큼 긴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일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흐름대로라면 재투자할 돈이 없어서 진행이 안돼야 해요. 그런데 중국이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해결을 한 거잖아요."

끊임없이 자본을 투입하며 제재를 버텨내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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