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더 추운 겨울'…하위 20%만 소득·소비 다 줄어

송병철 기자 | 2023.11.23 21:42

경기 침체에 자영업도 소득 감소
[앵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실질소득이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줄었고,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취약계층은 소득과 소비가 모두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들이 뭘 뜻하는지 송병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쪽방촌 생활이 10년 넘은 50대 이 모 씨. 야간 순찰로 한 달에 105만 원을 벌지만, 월세 등을 내면 변변한 옷도 살 수 없습니다.

이 모 씨 / 서울 종로구
"저도 생활이 좀 어렵죠. 위에서는 물가가 이렇게 많이 올랐으니까 뭐 필요한 것도 못 사고 지금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3분기, 취약 계충인 소득 하위 20%에서 소득과 소비가 각각 0.7%씩 줄었습니다.

다른 분위에선 모두 늘어 '나 홀로 감소'를 보인 셈인데, 집중호우로 건설 일용직 등의 일자리가 줄었고, 농가의 실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7·8·9월에 호우에 의해서 근로소득 같은 경우에는 임시일용직에 대한 취업자 감소가 있었고요."

자영업자가 주로 포진된 사업소득도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경기 침체 등 소상공인의 상황을 감안해 재난지원금의 환수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4일)
"최근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코로나19 시기에 선지급되었던 재난지원금의 환수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체 가계소득 지표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의 실질소득은 5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소비 지출과 흑자액도 늘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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