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겨냥 "리더십에 당 면역 무너져…사법문제가 정책 가려"

최지원 기자 | 2023.11.28 10:4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야당이 참담하다"며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을 사실상 관망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양대 정당이 심각한 내부 질환을 앓고 있다"면서도 여당에 대해선 "혁신의 노력은 하고 있다. 여당이 강성 지지자들과 결별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주당을 향해선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덕적 감수성이 무디어지고, 국민 마음에 둔해졌다"며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은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등 개인 문제로 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거대 양당 정치 타파'를 주문했다.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로 다양한 합리적 대안이 나오면 정치 양극화가 완화될 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해 양대 정당의 독과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대 정당의 혁신은 이미 실패했거나 실패로 가고 있다. 지금의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들과 상의하진 않았지만 문제의식의 공감한다"며 당내 비명계 의원들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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