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첫 회계 공시…"수입 560억·인건비 135억"

박재훈 기자 | 2023.11.28 21:37

[앵커]
국내 최대 노조이자 민노총의 핵심인 현대차 노조가 창립 36년만에 처음으로 회계를 공시했습니다. 현 정부가 회계를 공개한 노조의 조합원에게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데 따른 조칩니다.

현대차 노조의 회계 내역을 박재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987년 설립된 현대차노조가 노동부 회계공시사이트에 처음으로 회계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조합원은 4만7000명에 이르고, 지난해 수입은 56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쟁, 투쟁, 결사 투쟁. 흩어지면 죽는다."

수입 중 절반 이상은 전년도 이월금이고, 4분의 1인 138억원이 조합비였습니다.

노동계에선 "최근 5년간 전면파업을 하지 않아 쟁의기금이 이월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상급단체에 낸 돈은 0원, 받은 돈은 90억원이었습니다.

노동계 관계자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조합비를 걷은뒤 일부를 나눠주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TV조선에 "회계의 세부내용은 공유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한국노총도 회계를 공시했습니다. 총수입 393억원 중 조합비는 60억원, 수익사업과 보조금 수익이 96억원이었습니다.

지출 쪽에선 인건비에 43억원을 쓴 반면 사업비는 20억원이 되지 않습니다.

이지현 / 한국노총 미디어홍보본부장
"수익사업 대부분은 임대 보증금이고요. 사업비 비중이 낮은 건 인건비 부담 때문입니다."

회계 공시 마감을 이틀 앞둔 지금까지 대상 노조 637개 중 530여개가 공개를 마쳤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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