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만에 '기적의 귀환'…인도 터널 붕괴 41명 모두 구조

박상준 기자 | 2023.11.29 21:46

[앵커]
인도 북부의 터널 공사 현장에 매몰돼 있던 인부 41명이 기적처럼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정확히 16일 만입니다. 초대형 드릴 같은 장비들이 고장나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흙을 파내기도 했습니다.

박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용 관을 빠져나온 첫번째 인부가 구조대원들과 부둥켜 안습니다.

하나 둘 관을 통과해 인부 41명 모두 생환에 성공했습니다. 매몰 16일 만입니다.

수보드 쿠마르 / 생환 인부
"저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과 구조대원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 12일 오전. 인도 북부 히말라야의 우타라칸드주 고속도로 터널 공사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터널 입구에서 200m 지난 구간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당초 구조 작업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이들의 생사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확인되면서 빨라졌습니다.

구조대
"모두 괜찮다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보여주세요."

인부들이 매몰된 곳까지 작은 관을 뚫어 음료와 의약품을 전달했고, 같은 방식으로 직경 80cm의 원형 관을 넣어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산 초대형 드릴이 금속 대들보에 부러지는 등 고비도 많았는데,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흙을 파낸 끝에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무나 / 구조대원
"암석이 나오면 수동 공구를 사용해 그것들을 부수면서 작업했습니다."

인부들은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은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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