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K-POP 댄스"…서울 다문화 학생 '2만명 시대'
박재훈 기자 | 2023.12.03 19:21
[앵커]
국내에 정착하는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다문화 학생도 최근 10년 동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구분 짓지 않고 어떻게 하면 공동체에 잘 녹아들게 할 지 함께 고민할 때인데요, 이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걸 도와주는 예비학교가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얼 싼 쓰 우 리어우 치(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K-POP 음악이 흘러나오는 교실에서 학생들이 선생님 신호에 박자를 맞춥니다.
3년 전 문을 연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 한빛마중교실의 수업 모습입니다.
해외에서 온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 이곳에서 한국어 등 5개 과목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8개국 학생 136명이 이곳을 거쳤습니다.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 학생
"저는 K-POP 댄스를 좋아해요."
저출산 여파로 서울 학생수는 7년만에 26% 줄어든 반면, 다문화 학생은 46%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적응을 돕는 예비학교는 4곳에 불과합니다.
박에스더 / 서울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장학사
"대기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까 이 친구들이 (예비교육 없이) 바로 학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북에서부터 여기(영등포구)까지 오는 경우도 있어요."
서울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를 7곳 추가로 설립해 입학 전 한국어 집중 교육을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지난달 29일)
"인종과 언어,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뒤처지고 누군가가 배제되는 공동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다문화 학생이 밀집한 학교에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 별도 학급을 만들고 전문 강사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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