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지우고 밥솥 샀어요"…배달앱 이용 줄고, 집밥 용품구매 늘어

지선호 기자 | 2023.12.04 21:33

[앵커]
외식물가에 배달비까지 오르면서 '집밥' 해먹는다는 분들 많습니다. 이런 흐름이 숫자로도 나타나는데요. 밥솥 같은 조리용품이나 간편식 매출은 늘고 배달앱 이용자는 줄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대여섯번은 편의점에서 식재료를 사는 태국인 여성 아름씨.

아름 / 서울 거주 (태국인)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가깝습니다. 라면도 끓이고 김치찌개도 해먹는데, 오늘도 그래서 계란하고 김치를 사러왔어요."

한 TV홈쇼핑의 경우 팔보채, 스테이크 같은 간편식 매출이 올해 크게 늘었는데, 주 시청층이 간편식을 많이 찾지 않는 50, 6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박효진 / TV홈쇼핑 상품기획자
"밖에서 사드시는 음식들이 많이 팔리는 걸 볼 수 있어요. 확실히 물가도 많이 비싸지고 하다보니 집에서 집밥 많이 해드신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고요."

압력솥이나 밀폐용기 매출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음식재료, 간편식 뿐만 아니라 조리기구 매출도 함께 뛰고 있습니다.

반면 배달 음식 인기는 예전만 못합니다.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5%, 한 달 전에 비해서도 소폭 줄었습니다.

조다빈 / 서울 독산동
"배달료 일주일치만 합쳐도 거의 한끼 사먹을 정도의 돈이 되니까 할인쿠폰을 많이 주기는 해도 많이 나오기는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코로나 때 폭발적으로 성장한 음식 배달앱. 하지만 너무 많이 오른 음식값과 배달비에 소비자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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