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조기 종료…"50% 성공, 나머지 50%는 당에 맡긴다"

지정용 기자 | 2023.12.07 12:34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활동을 끝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0월 26일 출범한 지 42일 만이다.

애초 이달 24일까지로 활동 기간을 정했으나 2주가량 일찍 마쳤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좀 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어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개각을 일찍 단행해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1호 혁신안'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건의해 관철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의 혁신위 제안도 당 총선기획단에서 수용됐다.

하지만 '지도부·중진·친윤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혁신안을 놓고 당 주류들과 줄곧 줄다리기를 했다.

당의 신속하면서도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혁신위와, 적절한 시기와 절차를 봐야 한다는 지도부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주류 희생' 혁신안을 두고 갈등하던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최고위 및 혁신위 회의를 하루 앞둔 전날 회동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우진 등 일부 혁신위원은 혁신안 관철을 위해 혁신위원을 공관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안건으로 채택되진 않았다.

혁신위는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 혁신안을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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