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못 걸고 선거구도 불확실…정치 신인들 "현역 유리한 불공정 경쟁" 분통
신유만 기자 | 2023.12.08 21:16
[앵커]
나흘 뒤면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직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마음이 급한 출마 예정자들은 누구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현역 의원처럼 의정보고 형식으로 홍보 활동을 할 수도 없고, 현수막을 걸 수도 없어 현역에게만 유리한 불공정 경쟁 이라는 게 정치 신인들의 공통된 불만입니다.
신유만 기자가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역 앞 사거립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 입후보하려는 출마예정자들의 현수막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아닌 사람이 정치 현수막을 다는 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현역들이 무제한으로 걸 수 있는 정당 현수막의 개수를 2개로 제한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현역들에게 불리해지는 법안이라 처리에 미온적입니다.
김영태 / 부천갑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
"단속이 비교적 덜한 주말을 이용해서 쭉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어김없이 월요일 되면 떼입니다. 이거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여야는 또 선거를 넉달 앞둔 현재까지도 선거구 획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천시처럼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선 어느 지역에 얼굴을 알려야 할지도 모르는 겁니다.
소정임 / 부천을 국민의힘 출마예정자
"갑자기 선거구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어서 저희는 기존에 있는 원미 을(現 부천 을) 지역구만 위주로 해서 사람들한테 홍보하고 알리고 그랬는데…."
현역 의원들은 의정 보고회 등을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정치 신인들은 공식 선거운동 전까진 홍보 수단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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