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주 앵커의 생각] "부끄럽지 않습니까?"

오현주 기자 | 2023.12.09 19:42

수능 점수를 확인하는 학생들 얼굴에서 오만가지 마음이 읽힙니다.

공교롭다고 해야할까요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날, 조민 씨가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최근 수능을 본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조 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조국 전 장관은 딸은 위조에 관련된 게 아니라 '문제된 자료'를 제출한 걸 인정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문제의 자료, 누가 만들었는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조 전 장관은 "비법률적 명예회복"이란 말로 포장하며 법적 판단마저 정치적으로 희석하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 필적확인서 시구를 쓴 양광모 시인은 4수를 했고 사업엔 3번 실패했었다고 합니다.

"묵묵히 눈을 치우면 길이 나타날 거"란 위로가 진심으로 다가오는 이유겠죠 실패를 거듭하며 공정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게 평범한 사람들의 삶입니다.

조 전 장관 일가에게 취재진이 물었던 질문을 다시 묻고싶습니다. 수험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냐고 말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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