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이 흑인이라고?…덴젤 워싱턴 캐스팅 논란

강상구 기자 | 2023.12.13 06:34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이 곧 공개될 넷플릭스 영화에서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니발의 고향인 튀니지 언론과 정치권에서 '피부색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튀니지의 라프레스는 덴젤 워싱턴 캐스팅은 "역사적 오류"라며 이 영화를 "사이비 다큐멘터리"로 불렀다.

튀니지 문화부에 "우리 역사를 도둑질하려는 시도에 대응하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도 등장했다.

한니발은 오늘날 레바논과 시리아를 포함하는 페니키아 혈통이라는 데 역사가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하지만, 그의 피부색은 알려진 바가 없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공개한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에서도 클레오파트라 7세 여왕 역할에 흑인 배우 아델 제임스를 기용했다가 이집트 정부로부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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