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해외여행'도 올해가 끝?…소비자들 "새해 여행·외식부터 줄일 것"
지선호 기자 | 2023.12.15 21:35
[앵커]
올해 해외여행 다녀왔다는 분들 주변에 많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른걸 감안하면, 여행 경비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요. 그래서일까요 내년에는 여행도, 외식도 줄이겠다는 계획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말을 맞아 북적이는 인천공항 터미널. 올해에만 벌써 여러 번째 해외에 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도성호 / 인천 미추홀구
"친구들하고 베트남 다낭에 한 번 갔었고요. 이번에 저희 가족 여행은 올해 처음이죠. 아무래도 코로나가 지났으니까."
코로나가 끝나고 맞은 첫 해,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10월까지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1800만명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쯤 많습니다. 씀씀이도 커졌습니다.
해외 여행이 늘면서 지난 3분기 해외에서 쓴 카드 지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여행 기간이나 비용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늘어 한 번 나가면 6~7일을 머물면서 1인당 200만원 가까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예은 / 서울 서초구
"오랜만에 해외여행이라서 좀 마음껏 쓰자는 생각으로 저축해왔던 여행비를 쏟고 있습니다. 비상금을 좀 털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내년에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여행, 숙박, 외식 품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연진 / 서울 강북구
"취미 활동이나 아니면 외식비라든가 이런 걸 좀 줄이고 쇼핑이라던 가 줄이고."
코로나 이후 찾아왔던 '플렉스'와 '보복소비'의 시대. 고물가와 고금리 아래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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