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 서해안·제주 또 폭설, 눈길 교통사고 속출…폭설 속 등산 '위험천만'

이승훈 기자 | 2023.12.20 21:04

[앵커]
충청과 호남 등 서해안에는 오늘 20cm에 이르는 폭설이 또 쏟아졌습니다. 한파에 눈보라까지 겹치면서 눈길 연쇄 추돌사고가 속출했고,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서해안과 제주에는 모레까지 최대 70cm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고 하니 오가는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고, 눈 쌓인 도로에서는 자동차가 연신 미끄러집니다.

산간 고갯길은 곳곳이 통제됐고, 고속도로에서는 눈길 미끄럼 연쇄추돌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호남과 충청 등 서해안 일대에는 오늘 20cm에 이르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이요한 / 전북 순창군
"치웠거든요. 근데 또 눈이 오니까. 이거 안치우면 쌓여서 더 힘들어져요."

폭설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전국의 항공기 8편과 여객선 72척도 줄줄이 발이 묶였습니다.

서해안과 제주에 모레까지 최대 70cm가 내린다는 소식에 어민들도 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황승진 / 충남 서천군
"작은 배들은 바람 불고 이렇게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잘못하면 침몰되고 그런 경우가 생기는데..."

강원산간에는 일주일만에 1m 넘게 눈이 쌓였는데, 지난 주말 설악산에서는 금지구역에 오르던 등산객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해진 구간에서도 폭설 속 겨울철 산행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이렇게 눈이 쌓인 등산로를 걸을 때는 평소보다 체력이 2배 빨리 떨어집니다.

탐방로가 얼어붙어 미끄러운데다 폭설에 길을 잃기도 쉽습니다.

장대익 / 경기 남양주시
"길도 잘 안 보여서 그 길이 좀 잘못 들어가니까. 발목까지 눈이 들어가서 굉장히 위험했어요."

전문가들은 안전과 방한용품을 잘 챙기고, 조난에 대비해 휴대전화 위성추적이 가능하도록 GPS 기능을 켜 놓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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