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잘못한 대통령을 비판하면 배신자냐"

강상구 기자 | 2024.01.02 12:26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소개하며 자신은 배신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그 잘못된 대통령을 비판해야지 잘못된 잘못한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을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은 하야 아니면 탄핵 밖에 없었다"며 "헌법 절차가 아닌 당장 하야는 있을 수 없고, 국회가 의결하더라도 헌법재판소가 한번 더 판단하도록 한 탄핵 절차를 밟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광화문 시위 열기를 식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 절차를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을 바친다고 자부하는 8명의 최측근 의원들이 모여 몇 시간 격론 끝에 '하야를 권유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당시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며 "누가 배신자냐?"고 되물었다.

김 전 대표는 한편 '이준석 신당'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일각의 의혹 제기도 반박했다.

"이준석은 지난 전당대회 때 한 번 만난 이후로 전화 한 통 한 사실이 없고, 유승민 대표는 원래 전화통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라 역시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장성철 평론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보좌관이었지만 뜻이 맞지 않아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 얼굴을 본 일이 없다며 "이걸 어디 가서 호소하냐"고 하소연했다.

김 전 대표는 부산 중·영도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역 의원(황보승희)이 다음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주민들이 출마요청을 많이 해오고 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겠다는 의무감도 있고 해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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