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日 강진, 또 올 가능성은?
홍혜영 기자 | 2024.01.02 21:23
[앵커]
어제 일본 지진으로 우리도 동해안에서 지진 해일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보겠습니다.
홍혜영 기자, 이번 해일은 과거와 비교하면 파고가 높지 않았다고요?
[기자]
일본 서쪽에서 지진이 나면 동해안에 지진 해일이 올 수 있는데요. 1983년과 1993년에도 있었습니다. 규모는 모두 비슷한데요. 두 차례 모두 동해안에 2m가 넘는 지진 해일이 발생했고 피해가 컸던 1983년의 경우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어제 지진은 진원 깊이가 비교적 얕아 동해에서 관측된 해일의 최고 높이가 85cm에 그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는데, 강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5시 쯤에도 이시카와현에서 진도 5의 여진이 관측됐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일주일, 특히 2~3일 안에 노토 반도에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 주변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요?
[기자]
네, '불의 고리' 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나라들인데요. 한 달 전엔 필리핀 앞바다에서 규모 7.6 강진이 있었고 그 이튿날은 인도네시아에서 화산이 폭발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지진이 나면 그 응력이 주변에 쌓이면서 또다른 지진을 촉발하는데요. 규모 9였던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2016년 경주 지진 같은 한반도 지진이 잦아진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이 지진으로 인해서 유발된 응력이 다시 주변 지역에 쌓이면서 또 다른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또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정도의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앵커]
이번 일본 지진 사망자 수가 갑자기 수십 명으로 확 늘어난 이유가 있나요?
[기자]
현재 매몰자 등 실종자 집계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망자 대다수가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어제 "지진이 해 지기 직전에 발생해 정보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예전엔 지진이라고 하면 남의 일 같았는데, 우리도 늘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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