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① '제2부속실' 기류 바뀐 용산…왜?

김정우 기자 | 2024.01.05 21:18

[앵커]
특검법 거부와 관련한 정치권의 복잡한 속사정은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에서 자세히 풀어드립니다. 먼저 대통령실과 여당을 취재하는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해보죠.

[김반장]
제2부속실 설치를 놓고 용산 기류가 크게 바뀐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조금전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원래 '제2부속실 폐지'가 대선 공약, 아니었습니까? 그동안 국무총리나 전임 비서실장도 설치에 선을 그었었는데, 언제부터 분위기가 바뀐 겁니까?

[김반장]
네, 아주 최근까지도 여권 고위관계자는 TV조선에 "제2부속실은 생각은 해보겠지만, 현재로선 설치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습니다. 특검 대응과 관련해 실무 차원에선 여러 '플랜B'들이 거론됐지만, 그 다음 단계로 가긴 어렵단 뜻이었습니다. 결국 최근 며칠새 바뀐 걸로 보입니다.

[앵커]
왜 바뀐 겁니까.

[김반장]
오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따로 좀 물어봤는데요, 핵심은 '공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국민이 원한다면 접근법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공약을 어기는 것에 거부감이 컸던 윤 대통령도 이번엔 "생각을 달리 해볼 수 있겠다"며 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보자고 했답니다.

[서반장]
저는 이 시점에 궁금해지는 게, 얼마 전에 '총선 이후 특검 수용' 이런 얘기가 나오다가 다시 쑥 들어갔잖아요. 단순 해프닝 이었던 건가요?

[김반장]
정확하게는 '야당이 넣은 독소조항들을 다 제거한 특검법을 여야 합의 과정을 거쳐 총선 이후 수용할 수 있다'는 정도가 될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말씀드릴 수 있는데, 지난 12월 중순쯤 여권 핵심부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검토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추대 직전 특검법에 대해 '악법'이란 걸 전제로 '법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고요, 그리고 이를 '총선 후 특검' 으로 연결시킨 보도가 나와버렸죠. 당시 윤 대통령은 이런 방안에도 부정적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여권으로선 일종의 카드가 먼저 노출되면서 없던 일이 된 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본다면 이번 기류 변화는 의미가 커 보이네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요즘 뭘하나요? 3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김반장]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순방 귀국 이후 잘 안보이는데, 사실 지난달 29일에 공식 일정은 하나 있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찾아 오찬을 했을 때 참석은 했지만, 영상이나 사진엔 전혀 노출이 안 됐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특별한 행사나 일정이 잡힌 건 없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특검법 등의 논란을 의식한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권관계자는 "김 여사 본인도 이런 논란이 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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