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박에 미사일 쏜 후티 "앞으로도 다국적군 참여국 선박 모두 공격"
김주영 기자 | 2024.01.16 18:34
현지시간 15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이날 예멘 해안 아덴만 인근에 있던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의 벌크선인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지대함 탄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나 심각한 파손은 없어 지브롤터 이글호는 그대로 예정된 항해를 진행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흐야 사리 준장은 "신의 가호 아래 아덴만에서 미국 선박 공격 에 성공했다"며 "예멘 군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에 참여하는 모든 미국과 영국의 선박과 전함을 적대적 타깃으로 삼겠다"고 공격을 계속할 것을 밝혔다.
이날 후티 공보국의 나스레딘 아메르 부국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배가 꼭 이스라엘로 향해야만 목표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선박이기만 하면 충분하다"고도 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등 다국적군은 지난 12일과 13일 하마스 지지를 이유로 홍해에서 민간선을 공격하고 있는 후티에 폭격을 가했다. 후티는 이에 맞서 14일 홍해 남부에 있던 미군 구축함 라분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5일 의회 연설에서 영국군이 지난 12일 작전에서 13개의 후티 목표물을 모두 파괴했다고 작전 성공을 알리며 "필요한 경우 우리의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해 상에서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안보상의 이유로 홍해를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일시 중단하는 등 해상 운송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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