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고공행진 "장보기 겁난다"…알뜰 장보기 '꿀팁'은?

장윤정 기자 주재용 기자 | 2024.01.30 21:35

[앵커]
설날을 앞두고 장보기 겁난다는 분들 많습니다. 4인 기준으로 차례상 차리는데 얼마가 드는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전통시장은 28만 1500원 대형마트는 10만 원 정도가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지난해보다 올라 역대 최고칩니다. 특히 사과, 배 등 과일값이 크게 올랐고, 채소류도 잇따른 한파에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알뜰하게 장을 볼 순 없을까요.

장윤정, 주재용 두 기자가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차례상에 직접 올리는 밤과 약과, 사과와 배를 구입하고,

"배 3개. 헤에? 18900원? 비싸다…"

조기, 국거리고기, 떡국 재료도 담았습니다.

배는 개당 4400원, 대파는 한단에 2300원, 정부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수산물의 할인지원 폭을 20%에서 30%로 늘려 일시적으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김현숙 / 서울 종로구
"재래시장 단점은 이런 행사가 없잖아요. 대파가 재래시장보다 더 싸고요, 고기도 지금 행사하니까 좀 싸고"

마트마다 진행하는 할인행사는 할인폭이 특히 커 노려볼만 합니다.

김영호 / 대형마트 관계자
"국거리용 한우 같은 경우에는 100g당 3천 원대, 냉동전과 같은 PB냉동 간편식의 경우 균일가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총 구매 비용은 12만 4천원인데요, 더 알뜰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통시장은 백화점이나 마트보다 더 저렴하게 명절 상차림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9가지 품목을 똑같이 담았습니다.

"약과랑 밤 한 되에 얼마예요?"

낱개로 팔기도 하고, 적은량도 담아줍니다.

김주희 / 서울 중구
"물건마다 다른데 약간 채소 같은 건 마트보다 시장에서 사고 생선 같은 것도, 근데 이제 고기 같은 거는 마트에서 사는 거죠."

모두 합쳐 11만 3900원, 마트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한데,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최대 10% 더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김원종 / 시장 정육점 상인
"카드보다도 이게 좀 할인이 많이 되니까 이거를 많이 사용해요. 10명 중 한 7~8명은 거의 다 상품권 쓰는 것 같아요."

직접 장을 봐보니 계란과 소고기, 약과, 밤은 시장이 더 저렴했고, 배와 대파는 마트가 더 쌌습니다.

전통시장은 소득공제도 50% 적용돼 실제 할인율은 더 큽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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