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제 당이 두들겨맞고 총선까지 가야"…대통령실, 설 민심 주시
황선영 기자 | 2024.02.09 21:09
[앵커]
명절이 되면 정치권에서는 꼭 '밥상 민심'이란 말이 나옵니다. 각 정당들이 어떤 얘깃거리를 올릴지,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죠. 그런데, 여권은 명품백 논란이 어떻게 흘러갈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대담을 통해 입장을 밝힌게 큰 분수령이 되길 원할텐데, 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못한 사과를 대신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담에서 명품백 논란 사과가 없었던 것에 대해 "이제부턴 우리가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론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하셨으니까,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 가야 되지 않을까. 기꺼이."
윤 대통령 입장에선 최선이었을테니, 당이라도 나서서 비판 여론을 수습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추가 대응을 자제하면서 실제 당의 사과로 이어질진 미지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평가는 국민이 하시는 것이고, 제가 세세한 발언 내용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보입니다."
대통령실도 "국민의 판단을 보겠다"며 이번 논란을 일단락 짓겠다는 입장이지만, 여권 내부에선 대담 이후 싸늘해진 여론 반응에 당혹스러워하는 기류도 있습니다.
특히 공천이 마무리된 뒤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실의 추가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언론 소통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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