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총파업 포문 여나…정부 "명분없는 집단행동"

신경희 기자 | 2024.02.12 21:02

[앵커]
설 명절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랜만에 고향 찾고, 가족들 만나 좋은 시간 보내셨을텐데, 벌써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야합니다. 연휴 이후 해결해야 할 정치, 사회적 현안도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의대 정원을 늘리는 걸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의사단체와 정부의 갈등이 폭발 직전에 왔습니다. 전국 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만 오천여명이 밤9시 정각, 파업여부를 결정하는 대의원 총회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이 파업할 경우, 다른 의사단체들도 잇따라 파업을 선언할 걸로 보여, 의료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경희 기자, (네, 세브란스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도 총회에 참가한 거죠?

[기자]
네, 전공의협의회 대의원들은 방금 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파업 여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세브란스를 비롯한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2300여명도 협의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전국의 전공의는 1만5천여명으로, 전체 의사의 14%가 넘습니다. 진료 실무를 도맡고 있어, 파업시 의료 현장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집니다.

또, 전공의 파업이 이미 투쟁을 예고한 응급의학의사회 등 다른 단체들의 줄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의사협회는 오는 15일 전국적인 의대 증원 반대 시위를 열고 이번 주말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의료계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인데, 정부는 어떻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네, 정부는 의사들과 대화하고 설득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동시에 강경 대응 방침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의사들의 명분없는 집단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변호사는 10배 는 반면, 의사수는 3배가 늘었다"며 의대 증원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복지부도 파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비상진료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각 병원엔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진료 거부시, 의사 자격정지나 면허취소도 검토중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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