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오르자 1월 수입물가 2.2% 상승…석 달 만에 반등

김창섭 기자 | 2024.02.16 15:29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오늘(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44로, 지난해 12월(132.53)보다 2.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4.4%), 12월(-1.7%)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배럴당 77.33달러였으나 1월에는 78.85달러로 전월 대비 2.0% 올랐다"고 밝혔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7%)와 석탄 및 석유제품(2.7%) 등이 오르며 1.6% 올랐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1.2%, 1.8%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천연가스(7.2%), 제트유(9.3%), 커피(7.1%) 등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23.57원으로, 전월(1,303.98원)보다 1.5%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8.63으로, 지난해 1월(114.95)보다 3.2%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같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D램 반도체가 17.0%, 시스템 반도체가 16.9%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D램 반도체가 9.4%, 플래시 메모리가 45.0%에 달했다.

유 팀장은 "반도체 수출 물가가 전월 대비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19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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