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업적 '바이든 14위'…"'꼴찌' 트럼프 물러나게 해"

지정용 기자 | 2024.02.19 21:22

미국의 정치 전문가를 대상으로 역대 대통령 업적을 평가한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하위인 45위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휴스턴대와 코스털캐롤라이나대가 전미정치학회원 등 정치 분야 전문가 5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벌인 '2024 위대한 대통령 프로젝트'라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률은 29.3%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점 만점에 62.66점을 얻어 전현직 대통령 45명 가운데 14위에 올랐다.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61.8점·15위)과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61.62점·16위)보다 높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92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꼴찌였다.

44위인 15대 대통령 제임스 뷰캐넌보다도 점수가 6점 가량 낮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제임스 뷰캐넌, 프랭클린 피어스, 앤드루 존슨 등 미국을 내전으로 몰아넣거나 그 뒤를 엉망으로 만든 19세기 중반 실패자들보다도 순위가 낮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도 이와 관련이 있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브랜던 로팅하우스 휴스턴대 교수와 저스틴 본 코스털 캐롤라이나대 교수는 "바이든이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은 트럼프에게서 대통령직을 가져오고, 전통적 스타일의 대통령 리더십을 다시 선보인 점"이라고 분석했다.

두드러진 업적을 세워서가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밀어낸 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번 조사에서 93.8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조지 워싱턴, 시어도어 루스벨트, 토머스 제퍼슨이 뒤를 이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는 73.8점을 얻으면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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