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회의원들 "해군 함정사업, 특정업체 몰아주기 우려"
윤동빈 기자 | 2024.02.20 11:37
국민의힘 이채익(울산 남구갑), 권명호(울산 동구)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해군 함정 사업'에 HD현대중공업 입찰 기회를 달라고 방위사업청에 촉구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2014년 '함정 도면 유출' 보안사고가 발생했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논의할 계획이다.
보통 해군 함정 건조 수주전에서 1점 미만으로 당락이 엇갈리는데, 이미 1.8점의 감정을 받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이 그 이상의 제재를 받으면 사실상 경쟁업체에 '일감 몰아주기'가 된다는 게 울산 국회의원들의 주장이다.
권 의원은 "방위사업청이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계획이라면 자칫 울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비극적 결과가 우려된다"며 "하나의 기업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사업을 독점한다면 국방 예산이 낭비되고 해군력이 약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울산 국회의원들이 분주해진 건 해군 함정 사업을 맡는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 고용인원이 17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과 권 의원 지역구는 이 근로자들이 주로 거주하는데, 방사청으로부터 추가 감점을 받아 일감이 사라지게 될 경우 표심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근로자들과 함께 집회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 감점으로 인한 일감 몰아주기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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