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살의 법학 박사 '만학도'…알고보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정수양 기자 | 2024.02.23 21:45

[앵커]
한 대학교의 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여든을 훌쩍 넘긴 만학도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주인공은 최근, 통 큰 출산장려금으로 화제가 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인데요, 이 회장의 파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정수양 기자가 이 회장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박사 학위수여식. 백발에 학사모를 쓴 학생이 눈에 띕니다.

83살에 법학 박사가 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입니다.

"각고의 노력을 통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오늘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3수 끝에 지난 2022년부터 법학 박사 과정을 시작한 이 회장은 수업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논문도 직접 쓴 만학도였습니다.

학위 논문은 자신이 평생 사업을 해왔던 공공임대주택을 다뤘는데, 심사 교수들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장영수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도교수)
"다른 사람들 발표에서 '이건 좀 문제가 있다'라며 날카로운 질문 같은 거 하는 거 보니까 (젊은 대학원생들한테) '이분을 배워야 된다'(고 했어요)."

20년 전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다", "법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펜을 다시 잡았습니다.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
"늙어도 배워야 할 것 같아서 세상을 다할 때까지는 노력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서 했습니다."

고향 사람과 학교 동창 등에게 모두 2650억원을 기부하고, 직원에게는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한 이 회장이 이번에는 83살 법학박사 만학도로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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