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살아 있다…최근 궤도 내 작동 탐지"
지정용 기자 | 2024.02.28 20:52
북한이 지난해 발사한 첫 정찰위성을 통제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궤도 변경이 탐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해외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소속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랑브룩은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 데이터를 인용,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지난 19~21일 근지점을 488㎞에서 497㎞로 높이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분석했다.
근지점은 지구 둘레를 도는 위성이 궤도상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점을 말한다.
랑브룩은 만리경 1호의 이같은 움직임을 들어 "우리는 이제 그 위성이 살아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두 차례 실패를 딛고 첫 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지난해 11월에 발사해 궤도에 올렸다.
북한 국영매체들은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군사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장소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만리경-1호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만리경-1호가 정상 궤도를 비행하고 있으나 목표물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랑브룩은 "위성(만리경-1호)이 영상을 성공적으로 촬영했는지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으나 적어도 궤도상 움직임은 수행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위성은 가동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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