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크기 삼각김밥·세숫대야 컵라면'…재미는 OK, 가성비는?

주재용 기자 | 2024.03.05 21:40

[앵커]
'세숫대야 크기의 컵라면', '사람 얼굴 만한 삼각김밥'. 요즘 편의점에 이런 초대형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재밌다는 반응인데, 과연 가성비는 어떨지 주재용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편의점. 라면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8인분 분량의 초대형 컵라면 십여 개가 있던 자리인데, 입고된 지 1시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출시 1년도 안돼 지금까지 팔린 양만 250만 개입니다.

슈퍼 사이즈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초대형 삼각김밥도 등장했습니다.

일반 삼각김밥 4개를 합친 이 초대형 삼각김밥은 이렇게 성인 남성의 얼굴이 다 가려질 정도로 거대합니다.

가성비는 어떨까.

초대형 삼각김밥의 가격은 5900원,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10% 정도 쌉니다.

하지만 초대형 상품이라고 다 가성비가 좋은 건 아닙니다.

초대형 김치찌개 컵라면의 가격은 1만 9600원으로, 낱개로 살 때보다 5200원 더 비쌉니다. 대신 3900원짜리 어묵탕 2개가 함께 따라옵니다.

김정현 / 서울시 구로구
"지금 가격으로는 그렇게 가성비가 좋다고는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한 20~30% 정도는 더 저렴해야지 먹을 것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초대형 상품들, 대용량 제품에 걸맞는 가성비 없이는 인기가 오래가지 못할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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