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분간 광란의 질주…음주 뺑소니범 추격한 시민들

이심철 기자 | 2024.03.18 21:31

[앵커]
보행자를 치고 달아나던 운전자가 접촉사고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를 이어갔는데요, 결국, 붙잡혔습니다.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운전자는 여지없이 음주 상태였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횐색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치고는 우회전해 달아납니다.

잠시 뒤 또 다른 교차로. 이번에는 신호를 무시한 채 좌회전을 하다 택시와 충돌합니다.

그런데도 서지 않고 계속 움직이더니 운전자가 문을 열고 나와 달아납니다.

그러자 오토바이 한 대가 곧바로 뒤쫓아갑니다.

골목을 뛰어 가는 운전자를 오토바이와 시민 한 명이 쫓아갑니다.

이들이 추격한 덕에 이 운전자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격한 시민
"뭣도 모르고 잡아야겠다 이 생각으로 잡았어요. (운전자가) 만취상태에요. 입에서 술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만취한 운전자는 어제 오전 10시쯤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접촉사고를 낸 뒤 뺑소니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검거되기까지 2.5km를 도주했습니다.

10여 분간 이어진 광란의 질주로 6명이 다치고 차량 5대가 부서졌습니다.

이승철 / 목격자
"아주머니 넘어져 있고, (횡단보도에?)네./ 아니 차는 그냥 치고 지나갔어요."

보행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0대 음주 뺑소니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뒤쫓은 시민 2명에겐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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