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한기, '천안함 음모론' 동조 과거글 논란…이재명 '막말'엔 답 피해

장세희 기자 | 2024.03.19 21:12

[앵커]
일부 여당 후보가 막말 발언 등으로 사퇴했습니다만,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인사들의 과거 문제발언도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충남 서산·태안에 단수공천을 받은 조한기 후보가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한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천안함·탈북 관련 발언 등은 국민을 향한 비판이 아니라며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습니다.

보도에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의 조한기 후보가 천안함 폭침 4개월 뒤인 지난 2010년 7월, SNS에 올린 글입니다.

"1번 어뢰에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언론들의 집단적 담합", "심각한 여론 왜곡이 진행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당시 5개국이 참여한 조사단이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으로 결론 냈는데도 조 후보는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음모론에 힘을 실은 겁니다.

윤덕용 /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장 (2013년 3월)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 방법과도 일치합니다."

민주당 인천 부평갑 노종면 후보도 과거, "천안함 폭침이라고 쓰는 모든 언론은 가짜"라고 주장했고, 인천 부평을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우리측 기뢰가 격발된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화성병 후보인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지난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얘기를 하느냐.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해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반발을 샀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안보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며 "국민을 향한 막말이 아닐 경우, 자유로운 의견 제시로 볼 수 있다"고 두둔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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