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퇴…'회칼 테러' 발언 엿새 만에
지정용 기자 | 2024.03.20 09:28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해 논란에 휩싸인 지 엿새 만이다.
황 수석이 언제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 수석 사의를 수용한 것은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 부임 논란까지 겹치면서 3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 수석은 언론 보도 이틀 만인 1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며 사퇴는 사실상 거부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특히 수도권 등에서 여론이 악화하면서 여당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거취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세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황 수석이 스스로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인사 관련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었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2월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강승규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다가 3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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