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 대형수송기 평양 순안공항서 이륙 포착…미사일 이송 추정"
황정민 기자 | 2024.03.23 19:29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 수차례 제기됐었죠. 국제사회 비판에도 북한과 러시아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최근까지도 양측이 불법 무기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쏜 미사일로 처참히 무너진 건물, 우크라이나는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되고 있다고 의심합니다.
드미트로 추벤코 / 하르키우 지방검찰청 대변인
"북한이 만든 미사일입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모델로 만든 것입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 무기거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관련 정황을 추적하고 있는 한미 정보당국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러시아 대형수송기가 오가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21일 러시아 대형수송기가 순안공항에 착륙해, 다음날 새벽 이륙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수송기는 중국 항로를 거치지 않고 우회해 돌아갔습니다.
특히 당국은 수송기에 15미터 길이의 화물 여러 개가 실린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수송기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어 나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또 다른 대형 수송기 IL-76이 순안공항에서 포착됐는데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굉장히 신속하게 항공 수송에 필요한 물자를 나르는 목적이라고 볼 수 있고 중요한 물자의 거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무기 거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유엔 차원의 제재 조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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