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천만 시대' 공감 더한 박물관…"오감으로 느끼는 국보"

장동욱 기자 | 2024.03.23 19:41

[앵커]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었던 국보 반가사유상을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체험할 수 있다면 더 깊이 알고, 기억에도 잘 남겠죠. 박물관 관람객 연간 천만 시대를 맞으면서 박물관들도 오감을 더하는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차단안경을 쓴 관람객들이 조각상 모형을 만져보며 생김새를 파악합니다.

국보 제78호와 제83호 반가사유상을 시각을 제외한 다양한 감각들로 체험하는 전시입니다.

반가사유상의 재질을 연상시키는 향기도 맡아보고,

"그냥 뭔가 좀 찰흙 냄새?"

이렇게 반가사유상을 만들 때 쓰였던 재료들을 직접 만져보면서 제작 과정을 간접적으로 배워볼 수 있습니다.

실제 크기대로 만들어진 모형을 비교해가며 두 국보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새겨봅니다.

"팔찌가 없어졌고 손가락이 좀 짧아진 것 같아요. 머리가 대머리인 건 똑같고요."

오감 체험을 통해, 1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보물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이해합니다.

박민규·김재민 / 서울 광진구
"'이게 뭘까' 생각했는데 조금씩 만져보다 보니까 촉감이 익숙해지고, 점점 그 경험이 완성되는 것 같았어요."

국보 두 점을 최초로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실물 크기로 구현한 광개토대왕릉비 등 다양한 전시들이 관객의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해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에 다녀간 관람객은 역대 최초로 1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표방한 국립박물관의 새로운 시도들이 살아있는 박물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