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의대 증원 규모' 유연화 대통령실에 강력 요청

정민진 기자 한송원 기자 | 2024.04.01 11:58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국민 담화에 앞서 대통령실에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유연한 자세를 직접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TV조선에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의대 정원과 관련해 숫자에 매몰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며 "'의대 2000명 증원' 규모 관련해서도 대국민 담화에 포함돼야한다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의사 증원이 국민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국민 건강을 위한 정책이라 숫자에 매몰되어선 안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증원 숫자까지 포함해 대화하고 협의해야한다고 정부에 요청한 것" 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만난 뒤, 정부는 대화 추진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협상 여지를 일축하며 의정갈등은 다시 고착화됐다.

이후 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의대 2000명 증원'과 관련해 "대화를 하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 유연한 협상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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