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文에 분노하는 이유

서주민 기자 | 2024.04.05 21:22

[앵커]
서주민 반장이 준비한 건 뭔가요?

[서반장]
제가 준비한 건 "文에 분노하는 이유" 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얘기 같은데, 누가 분노한다는 건가요?

[서반장]
그건 잠시 뒤에 알려드리고요,, 오늘 사전 투표를 한 문 전 대통령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문재인
"민주당과 또 조국혁신당 또 새로운미래 이런 야당 정당들이 선거에서 많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민주당이 지역구와 비례 모두 달라는 이른바 '몰빵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조국, 이낙연 대표 응원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김반장]
얼마 전에도 같은 얘기를 해서 친명 지지층이 '해당행위'란 말까지 써가며 반발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계속 비슷한 메시지를 낸다는 건 분명히 무슨 의도가 있다고 봐야겠네요.

[서반장]
네, 문 전 대통령은 "70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그만큼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문 전 대통령에겐 민주당의 승리가 더 중요할까요,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야권의 승리가 더 중요할까요?

[김반장]
....

[서반장]
그럼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라면 어떨까요?

[김반장]
그건 쉽네요. 자신의 사법리스크도 있고 차기 대권도 노리고 있으니까, 확실히 민주당의 승리가 더 중요하겠죠. 151석 단독 과반을 얘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테고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조국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특수관계죠.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조국혁신당이 조금 더 대중적인 정당으로 잘 성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는데, 총선 이후의 역할을 주문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심장합니다. 조국 대표가 단순히 제3정당 리더로서가 아니라 친문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단 점에서 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이 대표에겐 상당히 거슬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친명계 일각에선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 과정에서 침묵했던 문 전 대통령의 반격이냔 얘기도 나왔습니다.

[앵커]
친명 지지층이 분노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텐데, 계파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직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선거엔 도움이 될까요?

[서반장]
'비명횡사'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 갈등이 심했던 걸 감안하면 어쨌든 '명문정당' 단일대오로 포장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대선에서 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의 등판으로 현 정부 심판론이 오히려 가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비꼰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에 잊혀지고 싶다고 했잖아요. 통합보다 분열의 메시지를 내는 전직 대통령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습니다. 두 반장, 잘 들었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