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턱밑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유학생은 '울상'
김창섭 기자 | 2024.04.13 19:20
[앵커]
중동 지역의 위기감 고조로 기름값과 금값이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1280원대였는데 최근에는 1400원 턱밑까지 왔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으로 유학 간 김동은 씨는 치솟는 환율에 외식을 줄이고 일자리까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동은 / 미국 유학생
"아직은 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있긴 한데, 일자리를 못 구하면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야겠죠."
생활비를 송금하는 가족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손민용 / 미국 유학생 가족
"죽을 맛이긴 해요. 물가도 계속 비싸지고 있어서 필요한 금액이 이제 거의 두 배씩 계속 오르는 느낌이에요."
원·달러 환율이 1375.4원까지 오르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 선을 넘어설 거란 관측까지 나옵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등 미국 경제가 탄탄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까지 밀리자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는 겁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에 따라서는 14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올리고 국내 증시 하락에도 영향을 주지만 정부는 고환율이 경제 위기를 부추기지는 않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어제)
"서학개미라고 우리가 표현하는 개인투자자, 이런 해외 투자가 많이 늘고 해외 자산이 굉장히 늘어서 선진국형 외환시장 구조가 자리 잡았다."
중동지역 긴장감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뛰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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