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야?!] 文의 침묵?
김하림 기자 | 2024.04.13 19:38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文의 침묵?"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유세 지원에 나섰었잖아요. 그러고보니 선거 이후엔 별다른 메시지나 활동이 없는 것 같네요?
기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과 2일 부산 사상과 본인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그리고 울산까지 두루 돌면서 친문계 후보들을 지원했고요, 총선 이틀 전인 8일에는 부산 강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죠.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공세 수위를 높여 여당에선 거센 반발도 나왔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1일)]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 처음 봅니다. 정말로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일)]
"기억력이 나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바로 문재인 정부였습니다."
앵커>
그리고 야당이 크게 압승했으니까, 전직 대통령으로서 축하 메시지 정도는 낼 것도 같은데요.
기자>
가장 최근 SNS 게시물이, 선거 당일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고 그 뒤엔 없습니다. 그래서 문 전 대통령 측에 왜 총선에 승리하고도 메시지가 없느냐고 물어봤는데, "따로 총선 결과에 대한 말씀이 없었다"면서 "메시지를 낼 계획 자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선뜻 이해는 안되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기자>
친명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이번 총선에서 개헌선인 200석 이상도 내다봤는데, 부산경남 지역에서 막판 보수 결집이 이뤄져 무산됐고, 이를 문 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문 전 대통령이지원했던 후보 11명 중 9명이 낙선했습니다만, 다른 쪽에선 친문 진영이 민주당보단 조국혁신당에 결집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1일)]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차리게도 해줘야 할 것"
[문재인 / 前 대통령(5일)]
"이번 선거 이후에 조국혁신당이 좀 더 대중적인 정당으로 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선 친문계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죠.
기자>
이인영, 고민정, 황희 의원 등 당선자들이 꽤 있긴 하지만, 임종석, 전해철, 이광재 등 핵심인사들은 공천과정에서 탈락하거나 본선에서 떨어졌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친문계나 비명계의 구심점이 돼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친명계와 경쟁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 '文의 침묵?'의 느낌표는 "그냥 잊힌 사람으로!"입니다.
문 전 대통령이 4년 전 한 말이죠.
[문재인 / 前 대통령 (2020년 1월)]
"무슨 현실 정치하고 계속 연관을 가진다든지 그런 것을 일체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 끝나고 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고요."
퇴임 후엔 잊힌 사람으로 돌아갈 거라고 했는데, 그때만 해도 '친문패권주의'란 말이 여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불과 4년 만에 '비명횡사'를 거쳐 '친명천하'를 완성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바라보는 문 전 대통령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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