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야?!] 90년대생이 온다?
한송원 기자 | 2024.04.14 19:38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90년대생이 온다?"입니다.
앵커>
90년대생 정치인들인 이번에 많이 당선이 됐나요?
기자>
이번에 당선된 90년대생은 여야를 합쳐 모두 3명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이 1990년생으로 34살이고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로 다시 국회에 입성한 용혜인 의원도 동갑입니다. 민주당에선 전용기 의원이 91년생 33살로, 가장 젊은 국회의원입니다.
앵커>
그런데, 전용기 의원은 이번이 재선이고, 정의당 소속이었던 류호정 전 의원도 국회 입성 때 20대였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두 비례대표였습니다. 곧 들어설 22대 국회에서 김용태, 전용기 두 정치인이 첫 90년대생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게 됩니다. 그만큼 존재감도 커진 겁니다. 특히 '30대'로 범위를 넓혀보면 모두 14명으로, 비중이 작지 않습니다.
앵커>
그럼 22대 국회 땐 본격적인 '청년 정치'를 기대해봐도 되는 걸까요?
기자>
먼저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요. 지금 총선에 참패한 상황에서, 차기 당 대표가 누가될지 관심이죠. 여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국회에 첫 입성한 30대 김재섭 당선인을 전면에 세우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청년 정치인으로 파격적인 지도부를 꾸려서 당을 제대로 수습해야한다는 겁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지난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당내에 있는 여러 눈치보기라든지 줄 서기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야 되고…
오늘 오후엔 앞서 말씀드린 김용태 당선인과 김재섭 당선인이 회동을 했는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개혁 방안을 고민하는 '청년 공부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도 오늘 오후 지역구에서 '현장민원실'을 열어 지역구민들을 만났습니다.
앵커>
일단 열정 만큼은 높이 살 만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에도 청년 정치인들이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흐지부지 사라진 경우가 적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21대 국회 때도 2030 세대가 1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들이 발의한 법안 중에 '청년'이 포함된 경우는 4.8% 에 그쳐서, 과연 청년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 게 맞느냐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영 논리에 매몰되거나 강성 목소리에 묻히면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2021년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민주당 2030 초선들이 민주당의 실정과 오만을 자성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당시 친문 강성 지지층의 맹폭을 받고 사실상 사과한 일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이번 22대 국회 때는 제대로 된 '청년 정치'를 봤으면 좋겠네요.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90년대생이 온다?"의 느낌표는 "표가 아닌 미래!"로 하겠습니다.
그동안 여야는 청년을 '선거 표심'으로만 봤던 측면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만 청년 공약을 내놓거나 청년 정치인을 들러리로만 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청년 정치가 뿌리를 내리려면 청년 정치인들의 소신 못지 않게, 청년을 바라보는 기성 정치권의 시각도 달라져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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