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구매대행,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돈세탁

임서인 기자 | 2024.05.01 13:12

일당 15명 검거
명품 시계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수익금을 돈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국내 수사기관을 사칭해 총 7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15명을 검거하고 이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당 20만원을 주겠다며 명품 시계 구매대행 아르바이트생들을 모집한 뒤 이들 명의의 계좌로 시계값을 송금했다.

시계값은 보이스피싱 범죄 수익금이었고,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이 구매한 시계는 중국인 송금책에게 전달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총 7억여 원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돈 세탁에 이용된 시계는 적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5000만 원대 고가의 시계였으며, 일당은 아르바이트책에게 백화점이 아닌 온라인 개인 시계상을 통해 거래를 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한 30대 남성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아르바이트생 관리책 역할을 한 조직원을 긴급체포하고, 일당 15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검거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 5000만 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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