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통령 눈치 안 보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장해야"

지정용 기자 | 2024.05.03 21:11

오세훈 서울시장이 "4·10 총선의 패착은 대통령께 직언하는 당이 아니었다는 점"이라고 소속 당인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했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외전에 출연해 "대통령 눈치보는 당이었다"며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등장하는게 우리 당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쓴소리만 한다고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의 행보가 민심과 유리돼 있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강단이 있는 대표를 뽑으려면 이른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총선 국면에서 내세운 '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서는 "피했어야 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오 시장은 "빈약하게 운동권, 야당 심판론으로 가면 맞불 같지만 스스로 심판론 프레임으로 빠져들어가면서 오히려 야당 심판론이 더 세보인다"고 지적했다.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폄하하려는 생각은 없다. 정말 애썼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선거 후에 한 번은 짚어야 다음에 실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을 민심 반영 비율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선거에서 이겨주는 사람이 제일 좋은 장수고 효자"라며 "유권자들이, 표를 주실 분들이 좋아할 분들을 당 대표와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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