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고도를 기다리며' 1,500회 공연
강상구 기자 | 2024.05.04 11:05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라벌예대에서 수학하고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69년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부인인 번역가 오증자 씨의 번역으로 국내 초연한 이래 50년동안 1,500회나 무대에 올렸다.
세계일보와 조선일보, 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으며, 동아방송 드라마 PD와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도 재직했다.
또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행정가로도 활동했다.
1970년 창단 극단 산울림을 창단해 현대연극의 산실로 키워냈고,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했다.
아들인 임수현 산울림 예술감독(서울여대 교수)은 "아버님이 내년이 산울림 개관 40주년인데 그 모습을 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한국 연극계의 큰 기둥으로 고인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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