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이재명, '대표 연임'으로 기류 바뀌어

최지원 기자 | 2024.05.06 21:13

박찬대 "1호 법안 '25만원 지원금' 추진"
[앵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 원내대표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남은 이슈는 이 대표가 다시 당 대표를 하느냐마느냐 입니다. 총선 전만 해도 뭘 또 하느냐고 손사레를 쳤던 이 대표가 지금은 자신의 연임문제를 물어본다고 합니다. 이 대표가 연임하면 '김대중 총재' 이후 24년 만이라는데, DJ급으로 등극하는 모양새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에게 대표 연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을 받은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연임이 낫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익표 / 前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다른 후임 원내대표나 당대표가 와도 잘되면 그 사람 덕이지만 잘못되면 다 이재명 대표 탓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이 대표가) '그거는 약간 그럴듯하네요' 이렇게 반응을 하시더라고요"

당 대표 연임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 계열 정당으론 김대중 총재 이후 24년 만입니다.

이 대표는 총선 전까진 연임에 선을 그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너무 힘들고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들이어서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연임을 고민하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면서도 "섣불리 결정하지 않는 성격이라 더 숙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말 전당대회 룰 개정 당시 현 지도부가 당내 반발에도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높인 만큼, 실제 연임에 나설 경우 '셀프 개정'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해 8월)
"오로지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두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공약한 25만원 전국민지원금을 22대 국회 첫 법안으로 내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희도 1호 법안에 관련해서 개원까지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하는 그 부분을 담은 법을 낼 수도 있을 거고요."

박 원내대표는 '쌍특검 법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8개 법안을 '패키지'로 발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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