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장] 우크라에 보낸 한국 구급차

2024.05.20 08:22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우크라이나 마린스키궁 앞에서 한국에서 보낸 구급차 40대가 전달되고 있는 장면입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 앞에서 대한적십자사가 보낸 구급차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제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는데요. 함께 만나 보시죠. 대통령 관저 앞에는 한국에서 건너 온 현대와 기아차 앰뷸런스가 도열했는데요.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550대가 넘는 우크라이나 의료 차량이 파괴되거나 노획됐습니다.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 국민의 지원으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급차 40대가 기증된 겁니다. 전달식이 끝나자 대원들은 구급차를 몰고 일제히 격전지로 떠나며 한국 참석자들에게 엄지를 지켜세웠습니다.

[앵커]
이 구급차들이 전쟁터에서 더 많은 생명을 구했으면 좋겠네요. 2022년 시작된 전쟁이 2년 넘게 길어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키이우 거리에서 마주친 시민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구를 전쟁터로 떠나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노인과 여성들 표정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수도 키이우의 독립광장에는 시신을 찾지 못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국기 수천 개가 꽂혀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서로를 안아주고 위로하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전사자 숫자가 3만 1천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는데 국제 사회는 실제 전사자가 7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도 6.25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었는데, 많은 나라의 도움으로 이렇게 일어설 수 있었는데요.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과 지원, 계속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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