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피해 귀가 거부한 김호중…"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나"

정수양 기자 | 2024.05.22 07:37

[앵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운전 인정 이후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김씨는, 취재인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6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대기하다 귀가했는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힌 김씨 콘서트는 환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마친 김호중씨가 모자를 쓴 채 경찰서를 나섭니다.

김호중 / 가수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는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만에 끝났지만, 김씨는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6시간 동안 귀가를 거부하다, 결국 밤 10시40분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김씨는 출석할 때도 1층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9일 사고 이후 세번째, 음주운전 인정 이후 처음입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사고 당일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김 씨 일행은 스크린 골프장과 식당에서 모두 술과 음식을 시켰고, 김씨는 유흥주점에서도 3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전후 김씨가 이용한 차량 3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장치에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 사이 대화 내용이 담겼다면, 증거인멸과 위장 자수 등에 김씨 관여 여부를 알려줄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예정된 공연은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연 표를 예매했던 2만 명 중 6000여 명은 취소했습니다.

김씨 소속사 관계자는 "예매 취소 수수료는 소속사가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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