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장] 제주 해녀의 은퇴식

2024.05.27 08:22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올해로 아흔 살이 넘은 김유생, 강두교 해녀가 은퇴식을 하기 직전 마지막 물질을 하는 장면입니다. 평생을 제주 바다에서 활약해 온 해녀 아홉 명이 지난 주말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모습들, 함께 만나 보시죠. 마지막으로 물질을 한 두 해녀가 바다에서 나오며 활짝 웃었습니다. 지난 25일 제주 한림읍 귀덕 2리에서 9명의 해녀들이 은퇴식을 가졌는데요. 90대 2명을 포함해서 막내 해녀의 나이가 79세였습니다. 은퇴식에서 이들에게 공로상이 수여됐고, 옛 해녀복을 맞춰 입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녀 은퇴식이 열린 게 처음이라고 하던데, 평생을 바다와 함께했던 해녀들 은퇴하는 심정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최고령 92살 김유생 할머니는 15살 때부터 해녀로 살아오면서 5명의 자녀를 키웠다고 합니다. 그는 죽으면 바다에 뿌려달라며, 죽어서도 물질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데요. 작년 기준으로 현재 2800여 명의 해녀가 제주 바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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