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지역 인재·자율 전공…3중 파고에 입시 현장 '요동'

박재훈 기자 | 2024.05.31 21:23

[앵커]
내년도 의대 증원 확정 소식에 입시 현장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7년 만에 의대 입학의 문이 넓어진데다 지역인재 우대 방침까지 더해져 이른바 '지방 유학'도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략짜기에 들어간 건데요. 의대 외에도 입시가를 뒤흔들 중대 변화는 또 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시 1번가 서울 대치동에 당장 불어닥친 바람은 '지방 유학'입니다.

26개 의대가 지역 인재로만 1913명을 뽑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충청도까지 통학을 하는 아이디어도 나옵니다.

허동두 / 대치동 S입시학원장
"집은 대치동 살면서 충청도에 원룸을 얻어서 아침에 서울에서 충청도로 가는 거야. 거기서 학교 수업을 하고 다시 대치동에 와서 수업을 해요."

넓어진 의대 문을 두드리려는 이른바 N수생이 대거 나올 거란 관측이 큽니다.

이렇게 의대 도전자가 늘어나는게 자신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저마다 셈법도 복잡합니다.

이용진 / 고3 수험생
"재수생 비율이 좀 늘어났다고 해서 되게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공대나 그쪽에 들어갈 자리가 생기는 거니까 또 괜찮은 건가 싶기도 했어요."

학원가를 강타한 건 의대 입시만이 아닙니다.

내년도,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등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뽑는 신입생은 3만 8000명. 올해보다 4배 늘어난 규모로, 전체 신입생의 30%에 이릅니다.

자율전공 확대에 따른 입시 전략도 막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참고할 과거 자료가 없기 떄문입니다.

우연철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자율전공에 대한 입결(커트라인)은 기본적으로 모르죠.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올해는 지금 그게(과거 자료) 없기 때문에 문제라고 얘기를 합니다."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시교육청 등이 주최하는 공공 입시상담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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